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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경희대학교… “짧은치마 입은 여학생이 팬티 보였다고 저를 변태 취급하네요”

by 엘파뉴e 2021. 8. 27.

“나도 여친있다. 팬티 보고픈 생각없었다” 누리꾼 '풍기문란죄로 신고해야' 반응도

 

매년 무더위 철에는 여성들의 거리 패션이 과감해지면서 때론 민망한 지경에 맞닥뜨리곤 한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예기치 않게 '못 볼 것'을 목도한 남성들이 죄 지은 인간처럼 시선을 돌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내용과관련없는이미지

 

노출 의상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불특정 다수를 잠재적 범죄인 취급하게 만들지 않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백주대낮 캠퍼스에서 졸지에 '변태'로 몰려 봉변을 당한 남학생 사건으로 요즘 경희대(서울)가 시끄럽다,

 

 

최근 에펨코리아, 뽐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학생 팬티를 본 경희대생'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경희대 동문들이 이용하는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경희대학교 대나무숲’에 게시된 내용을 갈무리한 것이다. 사연인 즉 경희대 서울캠퍼스 오비스홀(경영대학) 중앙계단을 올라가던 경희대생 A씨는 앞을 보려고 문득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본의 아니게 앞서 올라가던 여학생의 속옷에 자동적으로 눈이 꽂혔다. 그 여학생이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던 탓이었다. 놀란 A씨가 고개를 돌리려는 찰나, 여학생이 뒤를 돌아보는 통에 두 사람 시선이 딱 마주쳤다. 그러자 이 여학생은 "XX"이라고 욕을 외치고선 황급히 계단을 올라갔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입모양으로 한 것도 아니고 제법 큰 소리로 육두문자를 뱉었다고 한다.

 

 

A씨는 억울하다. 고의로 속옷을 보려고한 것도 아니었는데 난데없이 생면부지 여성에게 쌍욕을 들으니 불쾌하다. A씨는 "그쪽 팬티를 보고픈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욕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고 해당 여학생에게 분노의 멘트를 날렸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이게 입어 놓고 욕한 여학생이 잘못',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불가항력인데 어쩌라는 건지', '짧은 치마 입으면 속바지 무조건 입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풍기문란죄로 신고해야 한다. 수치심 느꼈다며 성희롱으로 고소가 필수다'는 남성 중심의 과격한 댓글도 있었다.

 

과거 일본에서는 한 매체가 '여성들의 치마 길이,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에 대한 실험을 진행해 공식을 도출한 바 있다. 더운 여름 계단을 오르거나 바람이 불 때 여성들의 치마 속이 노출될 위험을 막자는 취지였다. 이 매체가 발표한 '적당한 치마 길이'는 '엉덩이둘레/2 X 3.14=치마의 반지름'이었다. 엉덩이 둘레를 반으로 나눈 뒤 원주율을 곱한 값이, 남들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치마의 반지름이라는 것이다. 위키트리| 전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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