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으로 남긴 할머니, 지폐 1만 장' 갈기갈기 찢어서 매일 눈 빠져라 조각 맞추는 가족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돌아가신 할머니의 옷장에서 생전 할머니가 숨겨둔 돈다발을 발견한 가족들. 하지만 가족들은 지폐의 모습을 보고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스카이포스트는 숙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할머니 때문에 매일 퍼즐을 맞추고 있는 가족들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 난안구에 사는 한 가족은 얼마 전 가족의 어른인 할머니를 떠나보냈다.
큰 슬픔에 빠져있던 가족은 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 옷장에서 돈뭉치를 찾아냈다. 그런데 잔뜩 접혀 있는 줄로만 알았던 지폐들은 할머니가 모두 갈기갈기 찢어놓은 상태였다. 가족들은 할머니가 자신의 연금 약 5만 위안(한화 약 902만 원)을 조각 내 봉투에 넣어 옷장에 숨겨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평소 치매를 앓고 있었던 할머니가 정신이 온전치 못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이다. 지폐 조각은 약 1만 장에 달했다.
가족들은 찢어진 돈이 담긴 봉투를 들고 은행을 찾았지만 은행에서는 조각을 맞춰와야 돈을 바꿔줄 수 있다고 했다. 결국 가족들은 매일 거실에 앉아 종일 지폐 조각을 한 장 한 장 맞는 곳을 찾아 이어붙여야 했다. 너무 잘게 찢어놓은 탓에 이 과정은 험난하기만 했다. 가족 중 며느리 장씨는 "은행 직원이 지폐 한 장 면적의 4분의 3이 온전해야 전액 교환이 가능하고 반이면 반만 교환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라면서 "하는 수없이 집으로 다시 가져와 이어붙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평소 시어머니를 힘들게 했던 것 아니냐", "할머니가 쌓인 게 많았던 듯", "유산을 남겨주기 싫었던 할머니의 장난이 아닐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까지도 가족들은 매일 지폐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가족들이 할머니가 남긴 돈을 모두 맞춰 온전한 돈으로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남아있는 지폐의 면적 크기가 원래 크기의 3/4 이상인 경우에는 전액으로, 2/5 이상인 경우 반액으로 교환받을 수 있으며 2/5 미만일 경우 무효 처리된다. 출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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