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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기 총리로 고노 다로 유력…한국 향한 막말 살펴보니

by 엘파뉴e 2021. 9. 5.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책임자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사실상 퇴진을 표명한 가운데 일본 유권자가 차기 총리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장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노 장관은 이전에도 우리나라를 향해 잦은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실제로 그가 신임 총리가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스가 총리가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 4∼5일 일본 유권자 1천7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인물은 누구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1.9%는 고노 장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2위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26.6%), 3위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18.8%)이었다.

 

고노 담당상은 지난 2019년 일본 외무상으로 재임 당시 여러차례 한국을 겨냥해 막말을 일삼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스가 총리가 지난 1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확대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내달 29일로 정해졌으며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우세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총재직을 겸하고 있는 스가 총리의 임기 만료에 따라 치러지며 스가 총리 대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의 2파전이 예상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그는 그해 8월 강제징용 관련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의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통해 해결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앞서 그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일왕 사죄' 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 "한일의원연맹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人間)"이라고 지칭하며 격한 막말을 쏟아낸 적도 있다.

 

문 전 의장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극히 무례하다고 지적하면서 '인간'이라는 표현을 쓴 것.

 

일본어에서 인간(人間·닌겐)이라는 표현은 사람(人·히토)보다는 낮춰 말할 때 쓰인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7%가 스가 총리가 물러나겠다는 의향을 표명한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반응했다. 반대 의사를 표한 이들은 35.3%에 그쳤다. 스가 총리가 취임 후 약 1년간 보여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서는 역시 절반이 넘는 56.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4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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