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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한테 성폭행 당해 고소한 19살 여동생, 엄마는 아들에게만 변호사를 붙여줬다

by 엘파뉴e 2021. 9. 12.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19살 여동생은 홀로 국선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장에 갔다. 그러나 가해자인 친오빠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부모님은 아들에게만 변호사를 선임해 사건을 덮기 바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피해자인 여동생 A씨는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글을 게시했다.

 

그는 청원글에서 "더 이상 남매가 아닌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었음에도 살가움을 요구하는 부모님 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걸까요? 이 사건이 공론화가 되지 않으면 처참하게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아 나가야 하기에 마지막 시도라고 생각하고 청원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며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A씨는 친오빠의 성폭행으로 인해 정신병원까지 수차례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친 오빠에게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퇴원 후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아픈 사실을 건드는 오빠에 대해 부모님에게 토로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네가 오빠한테 살갑게 대하지 않아서 그렇다. 오빠 한번 안아주고 그래라"였다.

 

심지어 그는 "부모님은 현재 가해자인 오빠 편에 서서 사설 변호사를 여럿 선임하여 재판을 준비 중이며, 전 국선 변호사 한 분과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또한, 저는 아직 미성년자이기에 중요한 사안은 부모님에게 연락이 보내지고 있습니다. 접근금지 신청이 되었지만 저는 왜 집에서 나가지 못하는 것이며, 나가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라고 호소했다.

 

간절한 심정으로 요청한 청원은 29만여 명 국민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여동생 A씨의 국민청원에 "경찰은 보다 적극적인 분리 조치로 피해자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답변했다. A씨는 본인 의사에 따라 청원 접수 직후 정부 지원 시설 입소했고 정부로부터 맞춤형 보호·지원 조치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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